인지신경과학의 관점에서 본 요가 수련의 진정한 목적 – Jonathan Davis

Neuroscience and the True Purpose of Yoga

인지신경과학의 관점에서 본 요가 수련의 진정한 목적
– 조나단 데이비스, 2015년 7월 22일 수요일

요가 수련이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요가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도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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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요가 수업에 갈 때면 텔레비전 시리즈를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을 때처럼 상황이 뒤죽박죽 전개되는 느낌을 받곤 했다. 마치 일부 상황을 알면,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어도 시리즈 내용을 이해할 수 있듯이, 요가 선생님과 인체 동작 전문가인 사이먼 타고르(Simon Thakur)로부터 설명을 들은 다음에는 요가 수련시 인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요가의 기초

모든 요가 동작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는데 나는 이를 간과하고 있었다. 사이먼 타고르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는 요가 수련시 몸의 중심 축 주변, 즉 척추와 장기들 사이에 특히 집중하면서 몸 전체에 대한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요가를 수련하는 진짜 이유가 있다. 요가를 하면서 척추를 앞뒤, 좌우로 움직이고 비틀기도 하면서 각각의 척추 뼈 하나하나가 각성된다. 요가의 기본은 바로 이러한 척추의 움직임에 있다.
마치 중간부터 보기 시작한 텔레비전 시리즈의 맨 처음으로 돌아간 것처럼, 타고르의 설명을 듣고 나니 갑자기 새로운 깊이가 보였고 이전에 이미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이 더 완벽하게 이해되었다. 예를 들어 척추에 유연함과 힘이 생기면, 척추가 정렬된 상태로 더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을 수 있도록 도와 주므로, 명상을 할 때 더욱 고차원적인 의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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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의 효과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 사이먼 타고르의 지도성향을 고려해 볼 때, 내가 이제 막 터득한 지식은 그가 지닌 지식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인도의 전통적인 스와스타 요가(Svastha yoga)나 대만의 싱이(Xingyi)를 포함하여 고대 수련법들을 오랜 시간 연마한 사이먼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한 이론을 추구했다. 그러나 수련이 90%이고 이론 공부는 10%면 족하다는 그의 철학이 최근에 조금씩 변화하면서 나는 운 좋게도 올해 초 그가 강연 자리에 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강연에서 고대 원시적 동작(Ancestral Movement)으로 알려진 그의 이론 중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고대 전통적 수련, 신경생물학 분야의 최첨단 연구 결과들, 그리고 진화 이론과 더불어 순수하게 놀이에 집중하는 원숭이의 원시적 행동에 대한 그의 진심어린 존경까지 모두 녹여낸 것이었다. 아래 내용은 2015년 2월에 있었던 사이먼의 강연을 짧게 요약한 것이다.

자신의 몸을 느끼면서 주변세계와의 연결성을 느끼는 것

숨을 쉬면서 우리의 몸은 그 호흡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고요히 머무를 수 있다면,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고 아마도 심지어 경동맥의 움직임까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 더 깊이 느끼기는 어렵고,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요가의 근본은 각각의 척추 뼈를 하나씩 느낄 수 있는 민감도를 일깨우는 것이나, 더 나아가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몸의 모든 부분에 대한 민감성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 과학적 발견에 따르면, 자신의 몸을 느끼는 능력이 향상되면 주변 세계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깊어질 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려면 우리는 먼저 신경지도와 거울 신경세포를 이해해야 한다.

“몸을 느끼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인간은 자연세계와 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마치 하나의 문화처럼 대대로 전해져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의 몸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정도까지 이르렀다.” – 사이먼 타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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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공감능력에 대한 과학적 설명: 신경지도와 거울 신경세포

신경과학, 심리학 그리고 인지 과학에서 쓰이는 용어인 뇌속의 신경지도(가령 체감각 피질 내에서 발견된 것들)는 신체적으로 무언가를 느끼거나 그렇다고 생각하면 전기 작용으로 밝아지는 뇌의 한 부분이다. 이를 지도라 부르는 이유는 손에 감각을 느낄 때 밝아지는 부분이 팔을 느낄 때 밝아지는 부분의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만일 과학자가 전기로 신경지도의 한 부분에 자극을 준다면, 아무런 자극이 없더라도 우리 몸에서는 그것을 느끼게 된다.

“만일 몸에 대한 인식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는 변화할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이 스스로 그 인식을 바꿀 수 도 있다. 또한 자신이 속한 문화가 반드시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어떤 전통에서 왔건 상관없이 모든 수련을 터득할 수 있거나 더 나아가 자신만의 독특한 수련을 만들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동작을 통해서건 인식을 통해서건 관계없이 몸의 아주 작은 모든 부분들에까지-아마도 척추에서부터 시작하겠지만- 자극을 줄 수 있는 수련일거라는 점이다.” -사이먼 타고르

신경가소성은 뇌와 신경체계가 지닌 능력으로, 우리가 주목하는 몸의 부위에 스스로 신경회로를 재구성해 낸다. 예를 들어 우리가 특정 자세를 수련할 때, 그 자세를 반복해서 수련하면 뇌와 연관된 신경지도의 부분과 뇌 사이에 더 많은 신경 연결망이 형성된다. 이러한 신경 연결망을 따라 신경 체계가 해당 몸의 부위에 더 많은 신경 섬유질을 만든다. 같은 자세를 더 많이 수련할수록, 그로 인해 몸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반응에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거울 신경세포는 단지 다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도 그 느낌이 어떤지를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누군가 손을 흔드는 것을 보면, 뇌에서 손과 팔의 부분에 해당하는 신경지도의 세포들 중 대략 15%가 밝아진다. 신경세포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공감 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요가의 목적: 인간의 공감능력 향상

학교나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그리고 매일 의자에 앉아 생활하다 보면 척추의 유연성과 인지 능력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몸의 상당 부분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반대로 요가와 같은 수련을 하면, 신경지도와 신경체계가 더욱 섬세해진다. 그러면 몸 속의 미세한 정보를 더 많이 느낄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신경체계에 방대한 양의 신경선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몸이 더 많은 정보를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또한 의미하는 바는 신경지도에서 세부 정보량이 많아지면, 앞서 말한 거울 신경 세포로서 기능하는 15%는 더 많은 정보를 느낄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이전의 15%보다 자극에 더 민감해지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몸 안에서 더 많은 정보를 인지할 수 있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향한 공감능력도 높아진다.
“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더 많이 인지할수록, 그래서 그 징후가 얼굴색을 바꾸거나 흉곽의 자세에 변화를 가져오건 간에 그 징후를 더 많이 느끼고 알아차릴수록, 우리는 다른 이들 안에서 무엇이 잘못되고 잘 되고 있는지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 사이먼 타고르

동물에 대한 인간의 공감능력

아마도 사이먼 타고르가 연구한 고대 원시적 동작의 수련에서 가장 심오한 발견은, 인간이 역사가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생존을 위한 육체적 동작을 탐구했다는 점이다. 사이먼에 의하면 동물을 흉내 내는 것과 같은 훈련을 하면 할수록, 체내 거울 신경 세포가 이를 터득해 주변환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 결과 인간은 음식, 사냥 그리고 자연세계에 관한 필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일 척추를 예로 들어 척추의 모든 부분을 여는 동작을 수련하면, 그래서 그 척추가 견고한 블록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마치 물결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움직이는 척추를 볼 때마다 마치 자신의 척추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인간만 척추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다. 도마뱀도 척추를 가지고 있고, 물고기도 척추를 가지고 있다. 만일 우리가 척추의 아주 작은 부분들까지 완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척추를 물결처럼 움직이지 못한다면, 우리가 도마뱀을 볼 때 뇌에서 척추에 해당하는 부분은 그다지 활성되지 않을 것이다. 반면 우리가 척추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몸의 중심축과 척추의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여는 수련을 한다면, 그러고 나서 도마뱀이 움직이는걸 본다면, 뇌에서 척추에 해당하는 부분이 자극을 받고 활성되어 당신이 느끼는 감각이 도마뱀에게도 있고 도마뱀이 느끼는 감각이 당신에게도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사이먼 타고르

사이먼 타고르의 강연을 듣고난 뒤, 자연의 한 부분이 되거나 자연과의 분리를 거부하는 모든 토착 문화들을 단순한 애니미즘적 입장이 아닌 과학적,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이먼 타고르의 고대 원시적 동작에 관한 웹사이트 (www.ancestralmovement.com)에서 더 많은 기사를 확인해 보기 바란다.

번역자: 박승현

3 thoughts on “인지신경과학의 관점에서 본 요가 수련의 진정한 목적 – Jonathan Davis

  1.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서울 숲 vna에서 유정쌤, 그렉쌤 마이솔 클래스 수련 하루씩 했던 학생입니다 : )
    홈페이지 종종 방문할게요!
    요가 관련한 이론 공부가(비록 10%일지라도) 늘 궁금하고 아쉬웠는데
    몸과 정신에 모두 도움 되는 글 감사합니다.

    1. 네~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번역글들 올려서 많은분들과 공유할 예정입니다.
      종종 들려서 읽어주시고 많이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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